Fn키(정확한 명칭은 펑션키이다. 대부분의 키보드에는 Fn이라 마킹되어 있다.)는 작동 과정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다시 말해 Fn키가 작동하지 않는(먹통이 되는) 문제 역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유형 별로 해결방법이 다르다.


Fn키의 세 가지 유형

먼저 노트북 키보드의 Fn키를 살펴보자. 노트북에서 Fn키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첫 번째로, 디스플레이 밝기, 팬 속도, 외부 모니터로의 출력 방식 등을 제어할 때 사용된다. 노트북은 데스크 탑과 비교해 모니터, 본체, 키보드가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키보드를 통해 모니터와 본체를 제어하기 용이하다. Fn키와 특정 키를 동시에 입력하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그 조합이 어떤 명령인지 인식하고 전달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첫 번째 유형이라 하자.


두 번째로, 휴대성을 위해 제거된 키를 입력할 때 사용된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휴대성을 위해 키보드에서 풀 사이즈 키보드 기준으로 몇몇 키를 제거한다. 숫자 키패드가 제거되는 것은 일반적이며 Ins, Home, PageUp 등의 기능키가 제거되는 경우도 잦다. 숫자 키패드는 제거되어도 큰 문제가 없지만 기능키가 제거되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제거된 기능키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구현해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방법이 다른 키와 Fn키와의 조합이다. 만약 Insert키가 제거되었다면 Delete키와 Fn키를 동시에 입력했을 때에 Insert가 입력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과정은 키보드 단에서 이루어진다. 즉 키보드에서 Delete키와 Fn키가 동시에 입력되었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Insert가 입력되었음을 전하기 때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요구되지 않는다. 이것을 두 번째 유형이라 하자.


데스크 탑에서 사용하는 일부 중급형 이상의 키보드에도 Fn키가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키와의 조합을 통해 음량 조절, 홈 화면, 인터넷, 메일의 바로가기 등을 지원한다. 첫 번째 유형과의 차이점이라면 윈도우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이 세 번째 유형이다.

노트북에서도 이와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Fn키와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지 않았다면 첫 번째 유형의 명령은 작동하지 않지만 세 번째 유형의 명령은 작동할 수 있다.



노트북의 Fn키 관련 소프트웨어 설치

첫 번째 유형의 명령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 노트북의 Fn키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제조사의 지원 영역에서 모델명 등이 키워드로 검색하면 각 노트북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다.


삼성 노트북의 경우 ‘Easy Display Manager’, LG 노트북의 경우 ‘LG OSD 프로그램’이 Fn키의 지원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이다. 노트북 모델이나 운영체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참고로 첫 번째 유형의 명령의 경우 소프트웨어에서 Fn키와 다른 키의 조합을 인식하고 그에 해당하는 명령을 전달할 때 이를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디스플레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소프트웨어가 Fn키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키보드 드라이버 재설치

세 번째 유형의 문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듯 하지만 명확한 해결책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용 중인 맥스틸 새턴 키보드의 Fn키와 다른 키와의 조합을 통한 볼륨 조절 명령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검색 결과 컴웨이 측에 같은 문의가 접수된 적이 있었는데 정확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윈도우에서는 키보드를 통해 음량 조절과 몇몇 바로가기 등의 명령을 지원한다. 즉 두 번째 경우와 유사하게 키보드 단에서는 음량 조절 명령을 윈도우로 전달하고 윈도우에서 이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와 같은 명령이 인식되지 않는 문제는 키보드 드라이버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고 필자의 경우 드라이버 재설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먼저 장치 관리자에서 키보드를 찾는다. 키보드 장치가 여러 개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위의 키보드 장치를 선택하자.


드라이버 탭에서 드라이버를 제거한 뒤 재부팅하면 재설치가 진행된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유형의 문제가 위에서 언급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와 두 번째 유형의 문제는 키보드 단의 하드웨어 문제일 경우가 높으므로 각 제품의 제조사에 AS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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